- 올해 초 한해 동안 공개 예정인 시리즈를 소개하는 ‘2025 시리즈 라인업’ 특집을 진행했다. 그때 만난 변영주 감독이 말하길 본래 둘 다 일정이 있어 잠깐 인사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이상하게도 밤 10시까지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변영주 내가 고현정 배우의 오랜 팬이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 <작별> <모래시계>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그의 연기를 보면서 ‘드디어 우리나라 드라마가 현대 여성을 그리는구나’ 싶었다. 때로 이기적이고 때로 순정적이지만 독립적인 여성을 보면서 언젠가 그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데 때가 온 거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의 정이신만큼은 꼭 고현정 배우가 하길 바랐다.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해준다면 나도 함께 신날 것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답변이 왔다. 이신이가 되겠다고.
고현정 그건 내가 감독님이 너무 좋으니까. (웃음)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함께하고 싶었다. 스토리도 좋았다. 만약 이 작품이 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엄마가 현재에 와서 아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단순한 흐름이었다면 그렇게까지 매력을 못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정이신은 다르다. 이때 아니면 영영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빠르게 답변을 보냈다.
열렬한 애정으로 만나다
-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
변영주 <사마귀> 대본이 처음에는 6부작이었다가 8부작으로 바뀌면서 정이신의 과거를 늘렸다. 피투성이의 고현정이라니!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웃음) 고현정 배우에게 처음 갔던 대본도 6부작이었던 터라 그 부분을 열심히 설명하며 시간을 보냈다. 긴 애정 고백의 시간이었다.
고현정 나도 못지않게 고백을 많이 했다. (웃음) 전쟁 같은 고백들이었다.
변영주 <사마귀> 방영 채널이 조금 늦게 정해지는 바람에 촬영 일정이 멀리 잡혀 있었다. 그사이에 현정씨가 다른 작품을 진행했는데 우리가 만나지 못하는 동안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계속 내 생각을 전달하겠노라고 말했다. 나를 잊지 말라는 뜻으로. (웃음) 그 기간에 내가 제일 열심히 본 게 고현정 유튜브다. 그의 가장 최근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정말 많은 표정이 그 안에 있었다. 웃는 모습, 찡그리는 모습, 걸을 때 앞모습과 뒷모습. 먹을 때 표정. 그런 것을 눈으로 선명하게 외웠다. 그래서 첫 촬영날 자신만만했다.
- 첫 촬영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변영주 촬영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난 후 사운드 체크, 조명 설정, 카메라 동선 파악 등을 하다보면 20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현정씨가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혼자 앉아 있었다. 보통은 커피 한잔 하거나 멍때리거나 옆 사람이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현정씨는 그저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조용히 연기 연습을 되뇌고 있었던 거다. 그때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없던 정이신의 얼굴이 보였다. 살인마가 된 여자의 얼굴. 사실 나는 촬영장에서 많이 놀라는 편은 아니다. 배우들의 즉흥연기도 늘 내가 예측한 범위 안에 들어와 있다. 그만큼 내가 배우를 탐구하기도 하고. 그런데 현정씨는 상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의 예측 영역을 자꾸만 삐져나왔다. 그런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 사실은 엄청 행복했다.
고현정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더 잘하고 싶어서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더 해보려고 그런 거다. (웃음) 다른 배우들이 예열이 너무 잘돼서 탕탕 튀어나오니까 나도 무척 긴장됐다. 그 분위기에 화답하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작품에서 조성하 배우 다음으로 내가 가장 연차가 높았기 때문에 모범이 되지 못할망정 밀리고 싶지는 않았다.
- 정확히 어떤 신이었나.
변영주 3화 즈음에 등장하는 비 내리는 밤 신이다. 설정상 복장이 너무 얇아서 겨울에 촬영하면 배우가 너무 힘들 것 같았다. 아직 촬영 기간이 많이 남았지만 이 장면만큼은 미리 찍어두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현정씨도 흔쾌히 이틀을 비워줬다. 그렇게 전남 신안의 조용한 바닷가에서 촬영을 했다. 워낙 체력적 소모가 큰 장면이라 중간중간 쉴 수 있는 환경을 미리 마련해놨는데 좀처럼 카메라 앞을 떠나지 않더라. 그래서 못된 생각도 했다. 너무 열심히 하니까 더 몰아붙여볼까. (웃음)
고현정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많은 스태프가 나를 위해 대기하고 또 몸을 녹일 수 있는 캠핑카까지 준비해주셨다. 앞뒤 맥락을 쌓지 않고 이 장면만 떼어내 촬영하는 게 심정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모든 걸 뜨겁게 쏟아붓고 나오는 걸 무척 좋아한다. 그게 나와 잘 맞는다. 몰입과 집중을 쏟아내고 나면 진짜 연기를 한 느낌이 든다. 쉬운 장면은 오히려 몸이 찌뿌둥하다.
변영주 여름에 과거 장면을 촬영하고 겨울에 현재의 정이신을 이어 찍었는데 그때 녹음기사님이 그랬다. 목소리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많은 것을 겪고 통과해온 정이신의 음성을 너무 명확하게 구현한 거다. 나도 실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아유, 나 이제 현정씨 자랑 그만해야지…
몰입으로 완성되는 순간들
- 오직 자신만이 세상의 기준이자 정답인 여자는 어느덧 경찰로 자란 아들 수열(장동윤)과 공조수사를 펼친다. 연쇄살인범이라는 수식어 아래 자신을 증오하는 아들을 어떻게든 만나려는 정이신의 모습은 자기중심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만, 자칫하면 단편적인 모성애로 기울어 보일 가능성이 있다.
변영주 나는 살면서 모성애와 부성애, 가족간의 사랑으로부터 한번도 감동받아본 적이 없다. 부모님이 깊은 사랑을 주는 것. 어떻게 보면 그건 인간사 당연한 일 아닌가. 오히려 부모님이 나 말고 옆집 아이나 동네 아이들을 잘 돌봐준다면 그건 정말 감동스러운 일이겠지만, 자식에게 잘해주는 것은 적어도 내게 울림을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정이신의 면모가 모성애로 잘못 압축되는 순간 모든 게 단순해지고 납작해진다. 그보다 세계관이 다른 사람 둘을 바라보고자 했다. 수열과 이신은 관계적으로 모자지간이지만 서로 치열하게 대립하고 영향을 받는 개인에 가깝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자기가 살기 위해 혹은 누군가를 위해 사람을 죽이는 게 올바르다고 믿는 사람과 한명이라도 구하는 게 더 올바르다고 믿는 사람의 대립. 어머니와 아들이 따로 떨어져 23년을 지냈는데 정이신이 수열을 보고 싶어 한 이유는 결국 궁금증 때문이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이 아이가 어떻게 자랐을지 너무 궁금한 마음. 다만 이야기가 모두 흘러간 다음에 혹시 이런 게 정이신만의 모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는 건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겠다.
고현정 정이신의 설정은 너무 특수하지만 이런 성향의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은 이런 점들이다. 제3자나 타인이 바라보는 정이신 말고 정이신 스스로 바라보는 정이신. 지금까지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게 결과적으로 바람직한가 바람직하지 않은가에 따라 자신을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진다. 그게 좀 재미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기대만큼 잘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고 후회스럽다. 내가 아직 갈증이 난다. 배가 고프고.
변영주 아쉽다고요? 잘 모르겠는데. (웃음)
- 왜소하게 마른 몸에 검버섯이 핀 얼굴. 정이신의 늙고 추레한 외형은 곧 고현정의 변형이자 시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변영주 머리에 흰머리를 달기도 하고. 얼굴도 허옇게 뜨게 만들었다. 근데 현정씨가 이걸 엄청 즐겼다.
고현정 분장팀에서 약하게 하려고 하면 그러지 말라고 말렸다. 분장은 연기를 도와주는 유용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마귀>를 위해 받을 수 있는 모든 도움은 모두 받고 싶었다. 처음 대본을 보았을 때부터 크게 거리낌이 없기도 했고.
변영주 분장팀이 가장 행복해지는 순간은 배우가 그 분장을 즐길 때다. 드라마 촬영 초반에 현정씨가 많이 아팠다. 퇴원하고 빨리 합류해줘서 다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순천에 모였다. 그리고 분장을 마친 현정씨 얼굴을 모든 스태프가 본 순간, 아무 말도 못했다. 너무 멋있어서. 고현정에게서 이런 얼굴도 볼 수 있구나 싶어서. 너무 멋있었다. 그날 너무 신나서 테이크를 제일 많이 갔다.
- <사마귀>의 중심축으로 서 있는 정이신의 광기에 대해 말해보자. 살해 현장을 방문한 정이신은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고 오히려 괴랄할 만큼 과거의 살인을 즐겁게 추억한다. 수열이 몸서리칠 정도로 잔혹하고 광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이 장면은 어떻게 완성되었나.
고현정 대본에 명확하게 나와 있는 그대로 집중하고 싶었던 장면이다. 사람들은 보통 명분이 확실하면 거리낌이 없다. 이 일을 할 만한 사람이 한 거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정이신은 특히 그런 생각이 강하다. ‘나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을 한 거야. 그런데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해? 너희야말로 표리부동인 거지. 너희도 같이했어야지.’ 이런 식으로. 객관적으로 보면 당연히 이상한 사람이지만(웃음), 이신은 할 일을 한 거다. 연기에서도 이신의 입장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러움을 가장 우선했다.
변영주 수열이가 23년 만에 만나는 사람은 그의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5명을 무참히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그런 살인마가 과연 ‘내가 인간을 죽이다니…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 있어…’라고 쉽게 반성할까. 그 장면은 수열의 입장에서 이질감을 표현한 장면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저 사람은 영원히 알지 못하겠구나 하는. 이신과 수열, 두 인물이 한 공간에 있지만 완전히 분리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때 정말 놀란 게 고현정 배우가 순식간에 확 들어갔다가 확 빠져나온다. 감정을 크게 소모하지 않는 기술을 지닌 것이다. 이런 노련함이 정말 돋보였다. 이런 건 같이 일해봐야 알지, 정말!
고현정 너무 좋게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그건 배우의 일이자 몫이다. 만약 나에게 혹은 주변 사람에게 슬픈 일이 일어난다면 그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테지만 연기는 실제 같아도 실제가 아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다른 신을 찍어야 하고 계획된 스케줄을 원활하게 진행해야 하는데 아직도 그 이전의 감정에 빠져 있다면 그건 일종의 민폐다. 무엇보다 내가 변영주 감독님을 정말 많이 의지하고 믿었다.
꼭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역할로
- 이번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단연 배우 장동윤이다. <사마귀>의 수열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장동윤의 변곡점’이다. 수열과 이신이 23년 만에 재회한 날, 그를 심리적으로 자극하는 어머니 앞에서 수열의 얼굴 근육이 미세하게 떨린다. 그의 디테일한 연기를 어떻게 바라보았나.
변영주 동윤씨는 자신이 연출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전체를 보는 훌륭한 시야를 가졌다. 전체 맥락을 읽고 자신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만 개입하면 되는지 이성적으로 파악한다. 연출자 입장에서는 무척 안심이 되는 배우다. 그래서인지 현정씨와 둘이 붙을 때 정말 좋았다. 특히 3화 마지막 15분. 컷 하자마자 현정씨가 동윤이한테 박수쳤잖아. (웃음)
고현정 그날 타임라인상 동윤씨가 무척 답답하고 더운 옷을 입고 있었다. 목폴라에 겨울 바지, 가죽점퍼를 입고 비까지 맞았다. 게다가 세트 안이 무척 후덥지근했다.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나를 그렇게 배려해주더라. 내가 남자배우에게 이렇게 배려받아본 적이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를 들면 15분에 달하는 긴 신을 촬영하면서 상대배우 얼굴에 맞춘 장면에서조차 에너지를 모두 써버리면 자기 장면에서 힘이 달릴 때가 있다. 그래서 배우들은 보통 그 과정에 에너지를 아낀다. 그런데 장동윤 배우는 자신의 바스트 촬영이 아닌데도 모든 열연을 쏟아내면서 눈물을 후두둑 떨어뜨리더라. 그 분노에 너무 집중한 거다. 순간 놀라서 속으로 카메라에 잘 담겼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감동했다. 이 작품, 연출자와 스태프, 상대배우까지 모두 배려한 그 힘이 너무 좋았다. 박수가 절로 나왔다.
- 살인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순간 정이신의 살인을 어떤 관점으로 그릴 것인가는 작품의 중요한 스탠스가 된다. 그를 불쌍하게 보이도록 할 것인가, 그를 정당하게 보이도록 할 것인가, 그를 마녀사냥의 제물로 내세울 것인가. 이 무게를 어디에 설정하느냐에 따라 정이신을 연출하는 법도, 연기하는 법도 모두 달라진다.
변영주 정이신의 살인 방식이 또 엄청나게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하다. 그는 무조건 사이코패스로 그려져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변명의 여지도 제공하지 않는 사이코패스. 물론 그가 살인을 시작한 개인의 이유는 있겠지만 그것으로 그 사람의 편에 서고 싶지는 않다. 자력구제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고현정 나도 정이신의 서사에서 시청자가 납득할 만한 요소가 완전히 배제되길 바랐다. 정이신은 우리 모두가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어야만 했다. 극적으로도 그게 더 재미있다. 무슨 짓을 할 줄 모르는 인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여자. 그런 게 더 긴장되고 재미있지 않나? (웃음) 우리도 시즌2 있으면 좋겠다. 그쵸, 감독님?
변영주 하하.
- 워낙 여성 캐릭터를 섬세하게 다뤄오는 변영주 감독인 만큼 이번에도 그런 지점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점을 더 들여다보면 좋을까.
변영주 모든 여성 캐릭터가 소모적이지 않길 바랐다. 꼭 개별 서사를 보여줄 필요는 없어도 각각 어떤 개성을 지닌 캐릭터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그런 차이를 딱딱 드러내고 싶었다. 주조연 비중을 가르지 않고 일관적으로 자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 극에 존재만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자리를 주고 싶었다. 수열의 수사팀에서 프로그래밍 작업을 다루는 손지완 역의 박완형 배우는 연극 두어번 해본 게 전부고 서울독립영화제 배우프로젝트 ‘60초 독백 페스티벌’에서도 무려 꼴등을 한 친구다. (웃음) 그런데 그 친구가 정말 대단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면서 서른까지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집과 밭을 사드렸다. 그리고 홀로 생각했다고 하더라. ‘나는 뭘 하고 싶은 사람이지?’ 그때 생각난 게 연기였다고 한다. 그 친구의 목소리가 좋아서 오디션을 볼 기회를 줬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는지는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그런데 정말 해낸 거다.
- 고현정 배우가 유튜브 채널을 처음 개설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친근함을 느끼며 반가워했다. 실제로 사랑 가득한 표현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따뜻한 말들이 어떤 동력과 에너지가 되나.
고현정 어느 순간부터 내가 신비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그것 덕분에 앞으로 나아왔는데 돌이켜보니 내가 크게 한 게 없더라. 그렇게 SNS를 시작했다. 그러자 목소리도 듣고 싶고 움직이는 모습도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때 생각이 들었다. 못할 게 뭐 있나? 그렇게 유튜브를 시작했다. 대신 소비를 부추기는 것만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간 보지 못한 나의 일상이 궁금하셨을 테니 그걸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내게는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힘이 된다.
변영주 내가 제일 많이 보지 않았을까. 배우를 탐구하던 연출자에게 정말 유용한 자료였다. (웃음) 무엇보다 현정씨가 이렇게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소통하는 것을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건강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