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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실패하지 않는 사랑, 고난을 넘어서는 믿음 – 역사적 기록을 세운 <킹 오브 킹스>의 이야기들
이자연 2025-07-08

한국영화 사상 북미 최고 흥행작. <킹 오브 킹스>를 주목하게 하는 가장 큰 수식어는 단연 국경을 뛰어넘는 세계 기록이다. 개봉 17일차에 수익 5450만달러를 넘어서며 <기생충>의 기록마저 경신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관객 진입이 쉬운 극영화가 아닌, 장편애니메이션으로 얻어낸 결과여서 더더욱 불가역적인 의미를 지닌다.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월터 디킨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아버지 찰스 디킨스는 예수의 생애를 한편의 동화처럼, 그러나 성인(聖人)이 거쳐온 고통과 슬픔을 현실적으로 전달한다. 스토리의 중요성을 아는 찰스 디킨스의 면모는 액자식 구성으로 연결되어 관객이 종교 이야기를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예수의 신비로운 탄생부터 기적 같은 부활까지, 어쩌면 <킹 오브 킹스>는 성경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도 눈에 띈다. 견고한 믿음을 강조하는 목소리와 약자를 다루는 너그러운 손길은 타인을 불신하고 외면하는 데 익숙해진 오늘날에 중요한 알림이 된다. 보편적인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10여년 동안 길을 멈췄다 나아가길 반복한 장성호 감독과 <암살> <1987> <하이재킹> 등 실사 필모그래피 속에서 새로운 모험을 경험한 김우형 촬영감독을 만났다. <킹 오브 킹스>가 손에 쥔 것들을 들여다보면 반대로 영화가 오랫동안 연결해온 것들이 눈에 보인다.

*이어지는 글에서 장성호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과의 인터뷰와 <킹 오브 킹스>의 짧은 리뷰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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