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은 창간 30주년을 맞이하여 셀럽챔프와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창간 30주년 표지 모델을 직접 내 손으로 뽑아보는 이색적인 투표를 진행한 것. 그리고 그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52.85%(1만6705명 집계)가 배우 김혜윤을 선택했다. 24.07%를 차지한 2위와도 쉽게 전복하기 어려운 격차를 벌이며 굳건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말 <씨네21> 1488호에서 진행한 ‘우리가 사랑한 2024년의 배우들’ 특집에서도 앤드루 스콧, 잔드라 휠러, 틸다 스윈턴 사이에서 김혜윤이 언급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김혜윤을 사랑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자신의 본업인 배우의 몫을 출중하게 수행해내는 점은 대중의 시선이 그를 좇을 수밖에 없게끔 만든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도 높은 힘을 지닌 일종의 장력. 그는 그것을 지녔다. 새로 마주하는 캐릭터의 빛과 그림자를 성실하게 분해할 줄 아는 배우는 자연스러움의 미학과 유연함의 즐거움을 계속해 생성해낸다. 드라마 <SKY 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사와 조이> <설강화: snowdrop> <선재 업고 튀어>, 영화 <미성년> <불도저에 탄 소녀>까지 자신의 궤도를 묵묵히 걸어온 이를 정면으로 응시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건넸다.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배우 김혜윤이 오랫동안 지녀온 선명한 프리즘을 비춰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김혜윤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