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K팝 걸그룹의 대표주자 에스파를 <씨네21>이 만났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2020년 11월에 데뷔해 쉼 없이 달려온 에스파가 2023년 첫 단독 콘서트 <싱크: 하이퍼 라인>을 마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는 다큐멘터리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 비대면 무대에 익숙했던 에스파가 2022년 미국에서 쇼케이스 무대를 가지고 워너 레코드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유엔 포럼에까지 참석하는 수년의 과정이 압축돼 있다. 그렇게 에스파가 보낸 한 챕터의 끝엔 비로소 그룹의 색채를 완전히 정착한 단독 콘서트와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있었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는 공연 실황 영상이나 기존에 있던 푸티지만 엮어 만든 결과물이 아니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 뒤의 비하인드, 콘서트 준비 과정, 활동 중간중간 채집한 에스파 멤버들의 인터뷰가 러닝타임을 빽빽이 채운다. 영화 속에서 언급됐듯 전세계 10대가 열광하는 에스파의 가치는 “자매애에 가까운 멤버들의 우정”으로도 분석된다. <에스파: 마이 퍼스트 페이지>에도 역시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 4명의 멤버가 나누는 우정과 결속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팬데믹 속에서 연대의 감각을 잃었던 젊은 대중에게 에스파는 K팝 아티스트를 넘어 사회적으로 따를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된 셈이다. 이러한 에스파의 모습을 포함해 그간의 활동 과정까지 상세히 회상한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의 개별 인터뷰를 이어서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에스파 멤버들의 개별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