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은 직업도 다르고 상황도 너무 다른 5명의 도시 여성들의 출산 준비 과정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교차해 보여주며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라는 공통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출산 도중에 위성 발사를 지시해야 하는 거대 기업 CEO 라발 부인(레아 드뤼케르), 온라인 채팅으로 남자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졌지만 덜컥 임신을 해서 홀로 아이를 낳으려는 아이디 ‘바바렐라 132’, 그리고 민간요법으로 아이를 낳게 하려는 엄마의 등살에 떠밀려 수중분만을 준비하는 벨몽 등 각각의 인물들은 병상에 누워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병상 밖에서도 아비규환이 펼쳐지는데, 산통을 겪는 아내에게 시아버지의 죽음을 숨기려 고군분투하는 바티스트, 3시간 후에 출산 예정인 아내를 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폰테인, 축구 경기 심판을 보는 와중에 출산 소식을 전해 들은 아이디 ‘캬라멜라토 45’ 등 남편들의 사연도 양념처럼 영화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숭고한 순간을 총괄하듯 프로듀싱해야 하는 베테랑 간호사 도미니크는 은퇴하는 마지막 근무날에 어리바리한 초짜 의사 모레티를 상대하게 된다. 서로의 진심과 선의로 가득한 산부인과 에피소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줄 사람을 찾을 것, 만나는 동안 너무 기대하지 말고 상대의 모든 걸 받아들일 것,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든 헤어질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