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은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의 삶과 치유의 과정에 집중한 작품이다. 극중 정원이 어머니, 여동생과 쌓인 오해를 풀고 마침내 자신의 과거와 오롯이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점이 인상적이다. <비밀의 정원>은 편집감독으로 활동했던 박선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아단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미열>을 장편화했다.
당시 주연을 맡은 한우연, 전석호 배우가 그대로 출연해 상우와 정원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또한 부모처럼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는 유재명, 염혜란 배우의 연기도 눈에 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국제장편경쟁 관객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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