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셰프 오바나(기무라 다쿠야)는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달성해 명성이 자자하다. 큰 뜻을 품고 파리에서 파인다이닝을 연 뒤 같은 지위를 얻고자 하지만 늘 2스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별 세개에 대한 압박감에 흔들리던 그는 동료들의 지지를 힘입어 다시 도전하기로 한다.
<그랑 메종 파리>는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완벽한 요리를 향한 사람들의 집념을 흥미롭게 포착한다. 무대가 파리로 확장된 만큼 식재료와 조리법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실제 미슐랭 3스타 셰프에게 자문을 받아 완성한 요리들을 실감나게 담아낸 숏들이 극의 풍미를 더한다. 드라마와 뚜렷이 구별되는 영화적 개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우나 ‘요리에 국경은 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만큼은 분명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