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범죄수사대 폭스 헌트팀은 어마어마한 금액을 국외로 빼돌린 다이이첸(양조위)을 수년째 쫓고 있다. 한편 신분을 조작해 프랑스에 머물며 금융권 인맥을 쌓은 다이이첸은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중이다. 정보를 입수한 팀장 예준(단혁굉)과 샤오지아, 자오위(장오월)는 프랑스에 도착하지만, 국제 공조 수사는 순탄치만은 않다. 설상가상으로 다이이첸이 판 함정에 빠지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범죄수사물인 <폭스 헌트>는 파리와 상하이를 오가며 촬영됐다. 주연배우들의 호연과 카체이싱을 비롯한 몇몇 액션신이 볼만하다. 교활한 범죄자로 분한 양조위의 여유로운 카리스마는 납작한 인물도 매혹적으로 만든다. 다만 성긴 전개와 다소 매끄럽지 못한 톤 전환은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내셔널리즘의 향이 풍기는 후반부 장면들은 몰입을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