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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백을 채우는 공통의 기억, <바다호랑이>
남선우 2025-06-25

“이제 여러분들은 이 세트장에서 한편의 영화를 같이 작업하게 될 겁니다.” 첫 대사부터 극중극을 연상시키는 <바다호랑이>는 연극무대와 같은 공간에서 만들어졌다. 영화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한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이야기를 그린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삼았다. 김관홍 잠수사를 모델로 한 주인공 경수(이지훈)는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인해 잠을 못 이룬다. 그러던 중 동료 잠수사 창대(손성호)가 과실치사죄로 재판을 받게 되고, 경수는 그날을 떠올리며 무죄판결을 위한 탄원서를 작성한다. 푸른 조명만으로 수중을 구현한 촬영, 마임과 같은 동작으로 시신을 안고 헤엄치는 고통을 표현해낸 배우의 연기가 돋보인다.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대립군> 등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의 신작이자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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