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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주차도 언행도 결국 선을 잘 지켜야 한다, <주차금지>
최현수 2025-05-21

정규직 전환이 시급한 계약직 과장 연희(류현경)에게 신경을 거스르는 일들이 계속 발생한다. 인사 평가가 코앞인데 프로젝트는 삐걱거리고, 유부남인 상사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치근덕거린다. 가장 심한 것은 지속적으로 주차 공간을 침범하는 이웃이다. 도통 해결되지 않는 주차 문제에 폭발한 연희는 차주를 불러내지만 그의 앞에는 수상한 남자 호준(김뢰하)이 등장한다. <주차금지>는 층간소음과 함께 대한민국의 인구 과밀 현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주차 대란을 소재로 삼은 스릴러물이다. 사소한 이웃간의 다툼으로 끝날 문제가 뜻밖에 악인을 만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아냈다. 현실감을 무기로 앞세우는 스릴러일수록 일상과 유리되지 않도록 밀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개연성에 공백을 보이는 인물의 행적이 서스펜스를 유도하기엔 느슨하단 인상을 준다. 서사의 중심축을 지탱하는 류현경과 김뢰하의 능숙한 호연에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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