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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운명과 의지, 시대의 요구, <다시 만날, 조국>
이우빈 2025-05-14

<다시 만날, 조국>은 그 제목처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2022년 <그대가 조국>의 시퀄 격의 작품이다. <그대가 조국>은 2019년 전후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렸던 조국 전 대표의 법무부 장관 취임 과정과 이에 걸친 여러 사건의 후일담을 펼치는 작품이었다. <다시 만날, 조국>은 그 이후 조국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정치계에 입문하여 2024년 2월 조국혁신당을 창당해 당해 총선을 이끄는 모습을 주로 비춘다. 더불어 조국 전 대표 개인을 둘러싼 각종 사적·공적 이야기가 교차하며,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등 주변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지난해 12월12일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에 대한 대법원의 선고로 올해 1월부터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의 수감 직전 일대일 인터뷰도 포함됐다. <다시 만날, 조국>은 조국 전 대표의 정치적인 테제와 정치인 조국의 태도에 집중한다. 문재인 정권 당시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공직자 조국 이후, 정치인 조국이 어떻게 달라졌고 지지자들의 정치적 요구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주로 다룬다. 이러한 그의 정체성은 대학생 시절, 교수 시절부터 이어져온 검찰 개혁 의지와 이어지며 하나의 궤를 이룬다. 한편으론 주로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그의 가족과 연결돼 있던 점을 빼놓지 않는다. 그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등 영화는 조국 전 대표 일가의 서사도 포괄한다. 수감 중에도 옥중서신 등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피력 중인 조국 전 대표의 실황과 겹쳐볼 때 더 현실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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