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세기 0093년, 행방을 감추었던 샤아 이즈나블은 네오지온의 총수로 되돌아온다. 지구에 행성 액시즈를 떨어뜨려서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이 그가 돌아온 목적이다. 샤아의 라이벌이자 지구 연방 론도 벨 부대의 아무로 대위는 샤아의 음모를 막으려 한다.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는 <기동전사 건담>에서 시작한 우주세기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극장판으로 37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개봉한다. 빠른 컷 전환과 3차원적인 공간감 등 활극 영화를 보는 듯한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역동적인 연출 스타일이 정점에 다다른 작품이다. 전투 장면에서 돋보이는 수많은 애니메이터의 노고가 담긴 작화도 오랜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랑한다. 샤아와 아무로, 퀘스 파라야나 하사웨이 노아 등 여러 캐릭터의 갈등에 담긴 허무주의적 세계관도 인상적이다. 다만 작품의 세계관이 방대해 시리즈가 초면인 관객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