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리뷰] 살리고자 하면 살아지게 되는 엄마의 일생, <끝, 새로운 시작>
김현수 2025-03-26

망가진 세계에서 어린 생명을 지켜내려는 엄마의 여정이 처절하게 묘사된다. 엄청난 폭우로 인해 런던을 비롯해 나라 전체가 물에 잠겨버린 그날, 여자가 아이를 출산한다. 침수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구조되어 아이를 낳은 여자는 남편과 함께 갓난아기를 데리고 시골에 사는 시댁으로 피난을 간다. 끔찍한 재난 상황이 길어지면서 둘은 시부모를 잃게 되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남편과 여자는 생이별을 하게 된다. 그저 ‘여자’로 지칭되는 주인공은 혼자서 젖먹이 아이를 들쳐 업고 강도와 무뢰한을 피해 언제 덮칠지 모르는 자연재해의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도중에 소문만 무성한 미지의 쉼터인 ‘코뮌’을 좇는 친구도 만나고, 희망도 절망도 버린 채 표류하는 이들도 만나지만 젖먹이 아이의 생존에 필요한 존재는 오직 엄마뿐이다. 그런데 이 엄마의 남은 일생에는 ‘모성’ 외에 무언가 더 필요한 게 있지 않을까? 작가 메건 헌터가 쓴 동명의 소설을 각색했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