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전세계 행복지수 조사에서 매년 1, 2위를 다투는 행복 선진국이다. 10년 동안 덴마크를 수십 차례 방문한 오연호 대표는 교육이 행복한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깨달음을 얻고 꿈틀리인생학교를 설립한다. 한국형 ‘에프터스콜레’가 시행되는 이곳에서 학생들은 오로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한해를 보낸다. 건강한 삶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다는 신념으로 교과 공부는 과감히 배제된다.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빈자리를 채운다. <괜찮아, 앨리스>는 대안학교 졸업생들의 발자취를 따라 경쟁을 강요하는 현행 교육제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입시 중심의 시스템은 학생 대다수를 ‘예정된 낙오자’로 몰아세운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끊임없이 불안을 느끼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 근본적인 원인을 엿볼 수 있다. 웃음기가 사라진 아이들에 비해 꿈틀리인생학교 학생들의 말과 행동은 한없이 맑고 또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