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명탐정 코난> 원작 만화 연재 이후 첫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가 국내 극장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정체불명의 음성 변조 목소리로부터 폭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은 쿠도 신이치(야마구치 갓페이)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어린 코난(다카야마 미나미)의 몸으로 싸워나간다. 차례를 거듭할수록 테러범은 피해 규모를 늘리기 시작하고, 결국 경찰과 코난 일행은 달리는 전동차가 멈추지 않으면 폭탄이 터지는 급박한 상황에 도달하고 만다. 한편 신이치의 생일을 맞아 시내에서 밤샘 영화 데이트를 준비한 란(야마자키 와카나)은 어지러운 바깥세상의 일을 모른 채 설렘 가득한 시간만을 기다린다. 신이치와 란의 미묘한 감정이 고양되는 후반부는 폭탄 테러라는 긴급한 상황에도 애틋한 로맨스를 놓지 않는 <명탐정 코난>의 장기를 잘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