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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금지된 장난’, 낡고 조악한 장난질에 그친 강령술
최현수 2024-06-05

평범한 가장 나오토(시게오카 다이키)는 교통사고로 아내 미유키(퍼스트 서머 우이카)를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진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들 하루토(쇼가키 미나토)는 어머니의 손가락을 땅에 묻고 회생의 주문을 외운다. 소년의 주문으로 땅에서 험한 것이 자라날 즈음, 나오토의 직장 동료였던 웹 영상감독 히로코(하시모토 간나)에게 불길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일본 호러를 대표하는 나카타 히데오의 신작 <금지된 장난>은 강령술을 소재로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죽은 어머니를 살리려는 소년의 주술이 저주가 된다는 설정은 날카롭게 공포를 세공하던 감독의 장기에 비해 지나치게 평면적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시대에 걸맞지 않은 동기는 심지어 영화를 시작하자마자 파악할 수 있다. 오히려 낡은 동기와 단조로운 설정을 무마하려 단락마다 넣은 유머 코드, 조악한 그래픽이 호러영화보다는 B급영화로서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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