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와 미(티티야 지라폰실프)는 쌍둥이다. 미의 뺨에 난 작은 점이 아니라면 부모도 유와 미를 가끔 헷갈릴 정도로 둘은 닮았다. 유가 수학 낙제 위기에 처하자 유처럼 꾸미고 재시험을 치러 간 미에게 연필을 빌려준 소년 마크(앤서니 뷔서렛)는 점을 화장으로 감춘 미를 유로 여기고 호감을 느낀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두 자매는 엄마를 따라 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내려가고, 미는 할머니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유는 태국 전통악기인 핀 연주를 배우러 다닌다. 유는 미와 똑닮은 얼굴을 알아보고 다가온 마크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한 소년에게 반한 두 자매의 여름방학은 밀레니엄을 앞두고 지구종말론이 떠도는 1999년의 여름과 맞물린다. <유앤미앤미>에는 태국 시골의 푸릇하고 시원한 풍경과 여름 축제가 있고, 이제 막 초경을 겪은 소녀들의 풋사랑은 선풍기 바람을 타고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것만 같다. 잠시도 떨어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유와 미는 마크에게 언제쯤 진실을 전할 수 있을까. 오늘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면 함께 있고 싶다는 두 소녀는 이렇게 말을 건다. “눈을 감고 내 이야기를 상상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