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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만강홍: 사라진 밀서’, 장이머우의 고풍스러운 중국식 밀실 살인 사건
유선아 2023-10-11

송나라 주둔지에서 금나라의 정례 의관이 살해된다. 살인이 있던 날 보초를 선 장대(선텅)는 다른 효용병과 함께 근위 부통령 손균(이양첸시)에게 붙잡혀 심문받는다. 송나라 재상 진회(뇌가음)와 그의 총관 하립(장역)은 장대에게 살해된 자가 지니고 있었으나 사라진 서한의 행방을 찾아오라 명을 내린다. 그러나 재상 진회는 다시 하립에게 장대가 사라진 서한을 찾아도, 찾지 못해도 그를 죽이라 은밀히 지시한다.

밀실 같은 중국식 성 안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 <만강홍: 사라진 밀서>는 후더닛 추리극으로 시작하지만 그 앞은 알 수 없다. 장이머우 감독은 앞서 연출한 바 있는 역사 드라마, 액션, 범죄와 같은 굵직한 장르에서 <만강홍: 사라진 밀서>에 이르러 코미디 풍자극으로 방향을 튼다. 사라진 밀서의 행방을 찾아 목숨을 걸고 추적하는 장대를 따라가다 보면 재상 진회와 그 측근을 둘러싼 온갖 비리와 음모, 또 다른 살인이 고개를 들고 일어난다. 다소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추구하는 서사는 장이머우의 연출작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오락적 묘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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