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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입사원: 더 무비’, 이 영화의 관심 대상은 내 애인보단 우리 신입
이유채 2023-08-02

광고 회사 인턴이 된 승현(문지용)은 첫날부터 출근할 맛이 난다. 칼같은 직속상관 김종찬 파트장(권혁)에게 한눈에 반했기 때문이다. 부려먹을 생각으로 찾아온 타 부서 직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고 성심껏 낸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기회를 주는 종찬에게 갈수록 빠져들던 어느 날, 이 사랑이 쌍방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의 첫 연애가 순탄할 리가 없다. <신입사원: 더 무비>는 2022년 공개된 동명의 왓챠 오리지널 BL(Boy’s Love) 드라마의 극장판이다.

기존 7부작의 내용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까지 추가해 이야기를 확장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로맨스 드라마의 외피를 뒤집어쓴 성장영화다. 일에도 사랑에도 갈피를 못 잡는 주인공이 믿음직한 어른을 만나 제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화사하고 따뜻한 톤으로 담아낸다. 가장 가까이에서 승현의 장점을 알아주는 종찬뿐만 아니라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는 동료 인턴 강해(남규희),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성소수자 친구 지연(백지혜)까지 승현의 곁에 지원군을 여럿 배치해 그가 지치지 않고 나아가도록 돕는다. 성장과도 같은 긍정적 변화를 종찬도 겪게 함으로써 주연 캐릭터 모두를 살려낸 균형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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