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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 키드 헤일리’, 가족 안에서의 자아탐색, 익숙하고 안전하게
송경원 2023-07-19

오늘도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하는 히어로 ‘슈퍼 라이언’이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 헤일리의 가족은 수백년 전부터 대대로 슈퍼 라이언의 힘을 물려받아 마을을 지켜왔다. 이제 헤일리가 그 힘을 물려받을 차례지만 운동신경이 둔하고 소극적인 헤일리는 자신이 없다. 어느 날 예상보다 일찍 슈퍼 라이언의 힘을 물려받을 상황이 되자 헤일리는 사촌 아드리안에게 그 힘을 넘기려고 한다. 헤일리가 자신의 고민을 할머니에게 털어놓자 할머니는 헤일리의 자신감을 찾아주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슈퍼 키드 헤일리>는 <미니언즈> <코코> 제작진이 참여한 슈퍼히어로 소재의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히어로가 되고자 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헤일리의 성장과 함께 히어로의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익숙한 전개가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인크레더블>을 비롯한 몇몇 작품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힘들지만 기발하고 흥미로운 장면이 없진 않다. 특히 픽사와 일루미네이션 에서 활동한 카터 굿리치가 만들어낸 캐릭터 디자인은 친숙한 듯 새롭다. 자극적인 볼거리나 재미보다 주인공 헤일리의 성장 과정을 찬찬히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탄탄한 서사의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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