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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머드 사우루스: 기계공룡제국의 침략’, 웅장한 껍데기와 소박한 알맹이
송경원 2023-04-19

평범했던 소년 진(김서진)은 6500만년 동안 잠들어 있던 티렉스와의 교감에 성공하여 디 아머 아카데미에 특례 입학한다. 힘든 훈련을 거치며 대원들과 함께 성장하던 진은 거대한 적을 마주한다. 지구에 떨어진 이터널 코어를 노리고 기계공룡제국이 침공해온 것이다. 진과 동료들은 최선을 다해 기계공룡제국을 막아내지만 최강의 적 ‘플라우투스’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다.

공룡과 로봇의 결합. 사실 아동애니메이션 시장에선 반칙이나 다름없다. <아머드 사우루스> 시리즈는 100% 국내 자본과 기술로 완성한 공룡 로봇 특수촬영물이다. 2020년 공개 당시 키덜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를 방영하며 어린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1년 넷플릭스 키즈 순위 1위,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수상 등 이미 재미와 완성도를 갖춘 시리즈의 극장판이 나왔다. 오리지널 스토리 대신 시즌1의 총집편을 정리하여 안정감이 있는 반면,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아쉬운 지점도 있다. 축약된 스토리가 다소 급하게 전개되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풀 CG로 재현된 공룡 로봇들의 화려한 액션이 핵심이 되는 작품인 만큼 극장에서 즐기는 즐거움을 확실히 제공한다. 캐릭터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고 드라마가 익숙하고 밋밋한데, 아동 관객의 시선에 맞췄다고 변명하기엔 전반적인 전개가 허술한 부분이 많다. 극장판에서는 이런 약점과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듯 드라마보다 기계공룡과의 전투 신에 더 많은 분량을 투입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국내 최초라는 점은 박수를 보낼 만하지만 결과적으로 도전보다는 안전한 선택에 머무르고 말았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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