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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천룡팔부: 교봉전’, 견자단의 꺾이지 않는 마음
오진우(평론가) 2023-01-25

교삼괴 부부는 집 앞에 버려진 한 아이를 거둬 자식으로 기른다. 아이의 이름은 교봉(견자단). 그는 소림사를 거쳐서 거지 패거리 개방의 우두머리인 방주 직위까지 오른다. 한편 개방의 부방주인 마대원이 첩자에게 살해된다. 교봉은 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누명을 쓰게 된다. 또한 마대원이 남긴 편지에 교봉은 거란족이었다고 적혀 있다. 수많은 형제는 그의 직위를 파면하고 추방시킨다. 집으로 돌아간 교봉은 죽은 부모를 발견한다. 이후에 들른 소림사에서는 죽은 자신의 사부를 발견한다. 이들을 죽였다고 누명을 쓴 교봉은 소림사에서 형제들과 대치하다가 아주(진옥기)라는 여인을 마주친다.

<천룡팔부: 교봉전>은 김용의 무협소설 <천룡팔부>를 원작으로 한 무협 액션 영화다. 무협 장르 특유의 제약 없는 화려한 액션을 <엽문> 시리즈로 액션 스타가 된 견자단이 완성시킨다. 맨몸 격투, 검술, 와이어 액션 그리고 장풍까지 다양한 액션이 등장한다. 특히 취현장의 큰 식탁에서 벌어지는 액션 시퀀스가 압권이다. 일 대 다수로 벌이는 격투에서 여러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창의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목조로 된 실내에서 벌어지는 격투 신이기에 나무가 부서지면서 내는 소리는 청각적 쾌감을 자극한다. 영화 스스로 구분을 짓지 않았지만, 전개상 2부로 구성된다. 알 수 없는 사내가 죽어가는 교봉을 구출하면서 영화는 2부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 교봉과 아주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찾기 위해서 길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고 이를 방해하는 온갖 암투와 오해 그리고 반전이 관객의 호기심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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