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는 원작 만화의 한 에피소드에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3년 전 대도시 연쇄 폭탄 테러를 다룬 시즌5 <춤추는 경찰청, 천만명의 인질> 편에 현재 사건을 덧붙여 새로운 전개를 이어나간 것이다. 이전 테러 사건과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또 다른 대형 테러가 벌어질 거란 걸 알아챈 코난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빠른 속도로 추리를 펼쳐나간다. 범행을 저지르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힘의 균형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아 러닝타임 동안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무엇보다 원작 에피소드에서 간결하게 다뤘던 경찰 동기 5인(마츠다 준페이, 아무로 토오루, 모로후시 히로미츠, 하기와라 켄지, 다테 와타루)의 과거가 다시 조명돼, 이들의 활약과 우정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추락하는 헬기 속 격투나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장면 등 <명탐정 코난> 시리즈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화려한 액션도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