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원년’인 지난해 한국영화가 거둬들인 성과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칸영화제 본선에 오른 뒤 <춘향뎐>은 유럽 평단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거짓말> 등과 함께 미국에 나란히 배급되기도 했다. <쉬리>는 일본에서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대성공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한국영화계의 올해 최고 화두 역시 해외진출일 것. 이제 해외진출은 ‘하면 좋은 것’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됐다. 이같은 영화계의 바람이 이뤄지기 위해서라도 해외 현지에서 한국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뉴욕, LA, 도쿄, 파리, 홍콩 등에서 보내온 한국영화의 잠재력, 시장성, 예술성 등에 관한 보고서를 찬찬히 살펴보자.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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