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가장 많은 영화기자들이 한곳에 결집하는 칸은 한번의 이벤트로 전세계적인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장소. 국경을 초월한 흥행성공이
필수조건인 대작영화들은 촬영중인 영화의 맛보기 필름을 들고 칸을 찾는다. 뉴라인의 <반지전쟁>은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끈 영화.
2억7천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되고 촬영일수만 해도 2784일에 달하는 이 영화는 칸 교외 카스텔레라성에서 20여분 분량의 필름을 공개하고, 피터
잭슨 감독과 이안 매컬런, 리브 타일러 등 출연배우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올 연말 1편의 개봉날짜를 확정하는 <반지전쟁>은
2002년, 200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2편과 3편을 순차적으로 개봉할 계획이다. 국내 수입사는 태원엔터테인먼트이며 시네마서비스의 배급망을
탈 예정. 원작소설 마니아들의 감시 속에 만들어지고 있는 <반지전쟁>과 달리, 이미 수차례 영화화됐던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맘편히
각색하는 <쿠오 바디스>도 마켓에서 인기를 끈 작품. 폴란드영화 사상 최대 규모 프로덕션을 자랑하는 이 로마 대하서사극은 2시간47분으로
알려진 러닝타임 가운데 10여분을 공개했다.
한편 현재 프랑스에서 대단한 흥행성공을 거두고 있는 장 피에르 주네의 <아멜리에>는 마켓시사회를 통해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경쟁부문
출품을 기대했던 <아멜리에>는 당초 칸영화제 최초의 야외상영작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경쟁부문 탈락에 대한 응징 차원인지 상영 이틀
전에 야외상영을 취소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뤽 베송이 제작을 맡은 이연걸 주연의 액션영화 <키스 오브 드래곤>도 칸영화제 기간중에
기자 인터뷰를 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아멜리에>는 데이브 컴퍼니, <키스 오브 드래곤>은 코리아픽처스에서 수입해
국내에도 곧 들어올 예정.
입소문의 또다른 주인공이었던 타이영화 <검은 호랑이의 눈물>은 동서고금의 영화에 대한 오마주와 조롱으로 범벅된 퓨전영화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됐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 가장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친 영화다. 위시크 사사나티엥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이 영화는 신분차로
괴로워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줄거리삼아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다. 타이 내 시장보다 국제 박스오피스에서 유망해 보이는 이 영화의 국제 판권은
미라맥스가 사들였다. 김성수 감독의 <무사>는 이번 마켓에서 전투장면이 담긴 30여분 분량의 필름을 공개했다. 컬럼비아, 미라맥스
등 미국 배급사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는 않은 상태라고 CJ쪽은 전했다.
▶ 제
54회 칸 영화제
▶ 수상
결과
▶ 문
밖의 화제작들
▶ 찬밥신세
된 영국과 독일영화들
▶ 칸
마켓의 한국영화들
▶
황금종려상
<아들의 방> 감독 인터뷰
▶
심사위원대상
<피아노 선생님> 감독 & 배우 인터뷰
▶ 아메리카의
드림 누아르
▶
<거기에
없던 남자> 감독 조엘 코언 & 에단 코언
▶ <멀홀랜드
드라이브> 감독 데이비드 린치
▶ <서약>
감독 숀 펜
▶ 3인의
거장, 세가지 지혜
▶
<나는
집으로 간다>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
▶ <붉은
다리 밑의 따듯한 물> 인터뷰
▶
<알게
되리라> 감독 자크 리베트
▶ 아시아
작가주의 최전선
▶
<거기
몇시니?> 감독 차이밍량
▶
<밀레니엄
맘보> 감독 허우샤오시엔
▶
<간다하르>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