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할리 조엘 오스먼트, 주드 로 개봉예정
8월 말
감상 포인트 스탠리
큐브릭의 이상과 스티븐 스필버그의 감성이 만난 SF는 어떤 색깔일까.
“나이는 열한살, 몸무게는 60파운드, 키는 4피트6인치, 갈색머리…. 그의 사랑은 진실이었다. 그러나 그는 실재하지 않았다.”흐릿한 실루엣으로 걸어오던 소년이 누군가에게 “나를 진짜 소년으로 만들어달라”고 애타게 호소한다. 의 예고편은 인간이
되고픈 꼬마 안드로이드의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애상의 정조만큼은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단, 줄거리 소개에 인색한 것이 흠. 1999년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의 미완의 프로젝트를 스티븐 스필버그가 물려받아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전세계 SF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는
미국 개봉을 한달여 앞둔 현재까지 구체적인 스토리가 극비에 부쳐지고 있어, 그 궁금증과 기대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은 영국 작가 브라이언 앨디스의 단편소설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20년 가까이 숙성시킨 뒤, 90년대 들어 원작소설에 <피노키오>의
스토리를 덧대어 각색작업을 시작했다. 큐브릭이 남긴 트리트먼트에 따르면, 이야기는 극지방의 해빙으로 인한 대홍수로 문명이 사라진 어느 먼 미래사회가
배경이다. 기계에, 인공지능 로봇에 의존하게 된 인간은 감정을 느끼는 로봇을 발명하게 된다. 인공지능에 감정까지 지닌 로봇 데이비드는 평범한
가정에 입양되지만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한다. 데이비드는 진짜 인간이 되기 위한 먼 길을 떠나고, 물에 잠긴 뉴욕에서
다른 로봇을 만나는 등 온갖 모험을 겪게 된다. 이 이야기를 스필버그가 어떤 식으로 변형, 소화했는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의
SF적 감수성과 <쥬라기 공원>의 혁신적 테크놀로지에 감화된 나머지, 의 연출 적임자로 스필버그를 지목하기도
했다는 큐브릭의 판단이 옳았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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