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던 극장은 정말 사라질까? 메가박스중앙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는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중에게까지 이러한 걱정을 안겼다. 메가박스중앙 사태는 비단 한 기업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한국 영화산업의 구조적 현황을 점검하게 하는 기점이기도 했다. 대기업발 수직계열화로 조성된 멀티플렉스 중심의 산업생태계가 어떤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기회인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메가박스 위탁상영관들이 예매 대금을 받지 못해 운영이 어려워진다거나, 일부 극장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오디세이>를 틀지 못한다는 등의 표면적인 우려가 불길처럼 퍼졌다. 하지만 막상 이러한 일이 어떤 구조적 문제로부터 일어나는지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이에 한국 영화산업의 배급망이 어떻게 펼쳐져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도록 정리했다. 한편 영화산업이라는 이름과 대규모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각자의 자구책을 펼쳐야 하는 작은 영화의 배급자들이 어떠한 상황인지도 간략히 청취했다. 메가박스중앙 사태와 국내 영화산업의 위기론이 여전한 지금, 이 중간 점검은 앞으로 도래할 한국영화계의 여러 이슈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 키워드로 보는 국내 배급망과 독립·예술영화 배급의 현황이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