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2
[기획]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했고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안 한 것
송경원 2025-07-10

<오징어 게임> 시즌3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K컬처 접근법은 무엇이 달랐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징어 게임> 시즌3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사이 좋게 넷플릭스 글로벌 스트리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알다시피 시즌1이 전세계의 유례없는 성공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의 시즌3는 이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림을 예고하고 있었기에 공개일에 당연히 1위를 차지할 거라는 예상을 받아왔다. 온 도시를 시리즈의 상징물이 점령하다시피 한 대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장을 열어젖힌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역시나 공개 당일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물론, 인물들을 다루는 방식이나 시리즈의 주요 서사를 배반하는 듯한 실망스러운 결말에 시청자들의 반발과 엄청난 비판, 하향세로 꺾인 로튼토마토 비평 지수 등은 일단 차치하고 성적만 본다면 시리즈의 마침표로 나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거기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등장했으니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인데, K팝 스타가 히어로로 등장하는 이 애니메이션이 입소문을 타고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며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하더니 O.S.T는 미국 빌보드 200에 차트인하고 스포티파이에서도 상위권에 여러 곡들을 올리는 기현상을 보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일명 ‘케데헌’이라 불리며 SNS와 쇼츠에서도 해외 1020 팬들에게 너른 지지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모두 한국의 문화를 주요 소재로 차용했으며 한국의 창작자들이 주요 스태프로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K컬처라는 이름표를 이마 위에 꽂은 두 콘텐츠의 차이는 무엇이며, 여기서 한국의 전통문화는 어떤 디테일로 활용, 혹은 소모되었을까. 둘 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세세하게 따져보면 K컬처에 접근하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는 두 콘텐츠의 차별점을 다뤄봤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이어지는 글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오징어 게임> 시즌3의 비교 분석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