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X <암살> <도둑들> 최동훈 감독 마스터스 토크
영화를 보고 난 뒤 극장에 불이 켜졌을 때 아주 먼 곳까지 다녀온 듯한 흥분과 여운이 남는 경우가 있다. 캐릭터와 함께 신나게 달려가게 만들고, 때로는 힘에 부쳐서 우리의 호흡마저 가빠지게 하는 영화들. 누구나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영화적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데 능한 두 감독이 있다. 바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으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과 <암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다.
두 연출자는 극장에 앉은 관객을 들썩이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치밀하고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를 쓰는 각본가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의 대화는 영화의 출발점인 시나리오로 시작되었다. 그러고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속 톰 크루즈가 그러하듯 아래로 깊이깊이 침잠해가며 캐릭터의 운용 방식, 촘촘히 계산된 액션 시퀀스 등 영화가 실제로 만들어지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영화 만들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대화 끝에 두 연출자는 관객이 그 힘듦을 알아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뒤편의 사정은 접어두고 부디 스크린 속 여정을 즐겨주기를.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데 두 감독은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니 독자들도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과 최동훈 감독간의 대담을 읽고 잊어도 좋다. 하지만 쉽지 않을 듯하다. 두 감독의 생생한 이야기는 자꾸만 우리를 영화 속 장면으로, 영화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이어지는 글에서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과 최동훈 감독의 마스터스 토크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