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업에 기반한 국내 영화산업이 위기라는 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마치 양치기 소년의 우화처럼, 산업의 위기론이 이어질수록 왠지 모르게 이 위기감에 익숙해져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를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영화산업을 위한 골든타임”이며, 문제의 핵심엔 영화표 값에 얽힌 생태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이 골든타임인 이유는 곧 있을 대선 기간의 영향 때문이다. 그간 윤석열 정부는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나 영화진흥위원회 예산 삭감 등 영화산업 정책에 대한 부정적 단계를 밟아왔다. 그렇기에 “이후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고 했을 때, 영화계와 영화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 의견을 펼치기 위해서는 지금이 산업의 문제에 목소리를 크게 높여야 할 적기”(영화계 관계자 A씨)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 영화산업의 종합적인 문제를 너르게 살피기 위해선 영화표 값에 얽힌 여러 이슈를 차근차근 정리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지금의 영화표 값인 1만5천원이 비싼지 아닌지의 차원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 1만5천원이 영화산업에 어떻게 흩뿌려지고 있으며, 관객들의 지불액이 실제로 어떻게 영화산업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살펴야만 지금의 구조적 침체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씨네21>은 영화표 값에 얽힌 객단가 이슈, 이동통신사 할인, 영화발전기금 고갈 등에 대한 질문과 영화산업 각계의 상황 요약을 준비했다. 영화 할인 이슈를 둘러싸고 영화계와 멀티플렉스 3사, 이동통신사 업계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진행 중이던 국회 주최 비공개 회의의 경과를 취재하기도 했다. 이어 관련 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관객의 눈에서도 이 문제를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영화표 값에 대한 소비자 리포트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정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움직임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위해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결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복잡하고 난망한 문제인지라 지난 십수년간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지금이야말로,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눈과 귀를 열어야 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영화표 값에 대한 질문과 영화산업 각계의 상황 요약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