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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
김현수 2021-01-15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2021년 9월에 열리는 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1월 15일,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영화제측은 베니스영화제 알베르토 바베라 예술감독이 봉준호 감독을 올해 위원장으로 추천했고 베니스 비엔날레 이사회가 오늘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

봉준호 감독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 “오랜 역사를 지닌 베니스영화제라는, 이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심사위원장으로서 그리고 그보다는 영원한 시네필로서 나는 베니스가 선택한 모든 위대한 영화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진정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고 위촉 소감을 밝혔다.

알베르토 바베라 베니스영화제 예술감독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이 이 소식을 듣고 “열렬히 동의했다”고 전하면서 “이 위대한 한국의 영화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감독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세심하고 호기심 많고 편견 없는 영화광으로서의 그의 열정을 영화제에 쏟기로 한 그 결정에 감사를 보낸다.”고 봉감독의 성명에 화답했다.

또 베니스영화제는 이번 심사위원장 위촉이 한국감독으로서는 베니스 역사상 첫 심사위원장 위촉이며, 이것은 베니스가 전세계 영화를 포용하고 있다는, 즉 모든 국가의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제 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팬데믹 상황에도 방역수칙을 적용해 오프라인 행사를 충실하게 치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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