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 청소년들의 비행을 소재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포착했던 <인간수업>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뭉친다. <인간수업> 각본을 집필한 진한새 작가의 산작 <글리치>가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진다. <글리치>는 정체불명의 불빛과 함께 사라진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UFO 커뮤니티 회원들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를 결합한 작품이다.
진한새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 <인간수업>은 논란과 호평을 동시에 부른 바 있다. 자극적인 소재와 폭력 묘사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날카로운 메시지를 지닌 전형성을 탈피한 성장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당시 진한새 작가는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원론적인 질문에 최대한 진지하게 답하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가장 들여다보기 불편하고 건드리기 고통스러운 부분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윤리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강박적으로 들었다"고 답한 바 있다.
(왼쪽부터) 진한새 작가, 스튜디오 329 윤신애 대표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당시 인터뷰에서 진한새 작가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청춘이라기엔 좀 간당간당한 나이의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그럭저럭 살아내고 있던 이들이 어느 날 엉뚱한 사건에 말려드는 식의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가 넷플릭스와 다시 손잡은 <글리치>에서도 이런 요소들이 담길지 주목된다.
<글리치>의 제작은 <인간수업>을 비롯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개와 늑대의 시간>, <해신>, <풀하우스> 등 여러 흥행작들을 배출해 온 ‘스튜디오 329’가 맡는다. 신인이었던 진한새 작가를 발탁한 ‘스튜디오 329’의 윤신애 대표가 다시 제작을 총괄한다. <글리치>는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될 예정이며 연출, 캐스팅, 공개일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