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경쟁부문 중심의 비공개 영화제로 전환된다. 이미 개최 시점을 한달 정도 연기했던 전주국제영화제는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온라인 형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정상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진행 중인 국가 차원의 노력에 궤를 같이함과 동시에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전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전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올해 영화제는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먼저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경쟁 섹션을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되, 각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 감독·배우·스탭 등 최소의 인원만 참여한다. 같은 기간 제작자와 감독이 허락한 작품에 한해 올해 초청작 중 온라인으로 상영하는 작품들도 있다. 송순진 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장은 “몇편이 그 대상이 될지, 어떤 작품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을지, 어떤 플랫폼에서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상영작 리스트는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가 충분히 안정된 후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올해 초청작을 단기 상영하는 자리를 준비 중이다. 인더스트리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전주시네마펀드, JCP: NEXT EDITION, 미들어스 랩 등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온라인으로 피칭 영상을 전달해 이를 심사하거나, 소규모 인원만 모여 심사 회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된 작품들은 코로나19 이후 관객을 만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다가오는 5월 연휴를 맞이해 방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있는 만큼 전주국제영화제도 국민의 안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