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954년 프랑스 남부 세테(Sete) 인근의 라 푸앵트 쿠르트에서 찍은 것이다. 바르다의 첫 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의 촬영현장이었고 당시 그의 나이 26세였다.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은 ‘누벨바그의 진정한 첫 번째 영화’로 이름 붙여지며 영화 매체의 혁신을 가져온 작품이다. 칸영화제는 아녜스 바르다의 열정과 몰입, 짓궂음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그를 향한 추모와 헌정의 뜻을 기렸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세로) /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벨기에 출신의 아녜스 바르다는 1955년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으로 누벨바그의 문을 열어젖힌 이래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 <행복>, <방랑자>,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에 이르기까지 신선함을 잃지 않고 여전히 강력한 영화들을 발표해 왔다. 2018년 국내 개봉한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각종 시상식의 다큐멘터리 부문에 호명되기도 했다. 아녜스 바르다는 13번 칸영화제를 방문했고 2005년에는 심사위원으로, 2013년에는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했다. 2015년에는 명예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었다.칸영화제측은 “65년간 아녜스 바르다가 영화를 통해 보여준 창조와 실험정신은 매해 더 높은 이상을 향하는 칸영화제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며 “영원한 젊음의 아녜스 바르다가 72번째 축제에 영감을 선사하는 안내자로서 칸의 해변을 수놓을 것이다”고 전했다. 칸영화제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