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 독립 만세”를 애타게 외치며 목숨을 걸고 나라를 구한 독립운동가들. 그들의 피가 흐르는 독립운동가 후손 배우 일곱을 모았다.
이서진
|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
안동의 고성 이씨 탑동파 가문인 이서진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이상룡 선생(1858~1932)과 먼 친척 사이다. 이상룡 선생의 아들 이준형 선생과 이서진의 할아버지인 이보형 선생은 옆집에 사는 친척으로 생전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다고(출처). 이상룡 선생은 한일 병합 조약 이후 아흔아홉 칸 저택이었던 임청각 등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했다. 이후 독립운동을 위한 자치 기구인 경학사 조직, 후에 신흥무관학교로 개칭하는 신흥강습소를 세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고성 이씨 가문은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9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했다
김지석
| 백범 김구 선생 제자,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
김지석은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의 제자로, 1961년 중국 봉천에서 독립의용단에 가입하면서부터 독립운동에 힘쓰기 시작했다. 책 <한국 독립사>에선 훙커우 공원 의거가 있었던 ‘1932년, 김성일 씨가 윤봉길 의사와 함께 체포돼 4개월간 고문을 받았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배성우
|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문 만든 신영호 선생
배우 배성우와 아나운서 배성재는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의 외손자다. 충청북도에서 태어난 신영호 선생은 경성 중앙학교에 재학 중이던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들고 귀향해 청주에서 만세 시위 물결을 일으켰다. 청주농업학교에 사람들을 불러 모아 만세 운동을 계획했으나, 독립선언문을 제작하던 도중 발각되어 10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홍지민
| 함경북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홍창식 선생
뮤지컬 배우 홍지민은 함경북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홍창식 선생의 딸이다. 홍창식 선생은 10대 시절, 1942년 비밀결사 백두산회에 가입 후 함경북도 일대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이후 1943년 일제에 붙잡혔고 옥고를 치르던 중 감옥에서 해방을 맞았다. 작년 광복절에 진행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년 경축식’에 서 애국가를 제창한 홍지민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환희
| 3.1운동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하종진 선생
3.1운동 100주년 전야제 <100년의 봄> 티저 영상 캡처
박환희는 여러 업적을 세운 독립운동가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다.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고향 경남 함양군 안의면에서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다. 이후 항일투쟁을 펼치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적도 있으며, 상해에서 폭탄을 입수해 대구 시내의 주요 관청을 폭파하고 각 관서의 수뇌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우다 일경에 붙잡혔다.
한수연
| 공주 의병대장으로 활동한 독립군 김순오 선생
3.1운동 100주년 전야제 <100년의 봄> 티저 영상 캡처
한수연은 독립군 김순오 선생의 외증손녀다. 김순오 선생은 군인 장교 출신으로 공주에서 의병대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28일 방영된 3.1운동 100주년 특집 전야제 <100년의 봄>에 참여한 한수연은 티저 영상을 통해 “남아있는 외증조할아버지의 사진이 없다. 당시 독립운동가분들을 살리기 위해 있는 자료를 다 불태우고 없앴다고 한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건 원호대상자라는 기록이 남은 장례식 영수증”이라 밝히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주빈
| 훙커우 공원 의거 통해 독립운동에 한 획 그은 윤봉길 의사
3.1운동 100주년 특집 전야제 <100년의 봄> 티저 영상 캡처
윤주빈의 큰할아버지는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 제국의 주요 인사들을 향해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다. 윤봉길 의사는 3.1운동에 큰 감명을 받은 후 식민지 노예교육을 거부하며 자퇴를 선택했고, 청년 시절엔 농촌계몽운동, 야학 활동, 독서회 운동에 힘썼다. 1931년 임시정부의 김구 선생을 찾아간 그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했고, 1932년 4월 훙커우 공원 의거를 성공시켰다. 3.1운동 100주년 특집 전야제 <100년의 봄>에 참여하며 데뷔 7년 만에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밝힌 윤주빈은 "잊혀져가는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