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비디오 게임이 더 유명하다. 게임 <더 위쳐>는 3편까지 제작됐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는 2015년 최대 ‘게임 오브 디 이어’(GOTY, Game of the Year) 수상작이다. 넷플릭스의 <더 위쳐>는 게임보다는 소설에 더 가까울 것으로 추측된다.
헨리 카빌은 지난 8월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관련 인터뷰에서 <더 위쳐>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게임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에 푹 빠졌다. 정말 그 게임을 사랑한다. 훌륭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제작 예정인 <더 위쳐>에 게롤트 역으로 출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정말 멋진 역할”이라고 대답했다. 원작 소설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카빌은 “엄청난 소설이다. 읽을 가치가 많은 소설”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속 게롤트는 ‘하얀 늑대’라는 이명처럼 백발의 머리카락과 수염, 그리고 황금색 눈동자를 지닌 캐릭터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에서 수염을 기르고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긴 헨리 카빌은 <더 위쳐>에서는 백발의 수염을 보여줄 듯하다. 이미 해외에서는 게임 속 게롤트와 헨리 카빌의 모습을 합성한 팬 메이드 포스터도 등장했다.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 <디펜더스>, <데어데블> 등을 제작한 로렌 S. 히스리치가 <더 위쳐>의 제작을 책임지는 쇼러너(Showrunner)로 발탁됐다. <더 위쳐>는 모두 8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되며 시즌제 여부는 첫 시즌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하우스 오브 카드>, <기묘한 이야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배출한 넷플릭스가 <더 위쳐>를 통해 HBO의 판타지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왕관’을 넘볼 수 있을까.
<더 위쳐>는 2020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밖에 자세한 캐스팅, 촬영 시작일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