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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서현진 찾기
씨네21 데일리팀 2016-06-27

“제가 그렇게 아닌 얼굴은 아니지 않나요?”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선 오해영은 ‘예쁜’이라는 수식어를 가지지 못한다. 그녀는 소개팅 자리에 시큰둥하게 앉아 있는 남자에게 자신이 예쁘지는 않아도 그래도 봐줄 만하다는 식으로 말했다. 오해영을 연기하는 배우 서현진의 경우라면 어떨까. <또 오해영>에 출연하기 전까지 서현진은 그냥 저냥 봐줄 만한 배우였을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숨은 서현진 찾기다.

2010년

<창피해>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에 서현진이 출연했다. <창피해>는 두 명의 지우, 강지우(김꽃비), 윤지우(김효진)의 사랑 이야기다. 서현진은 두 주연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첨부한 스틸에서도 서현진은 김효진의 뒤에 있다.

<요술>

서현진은 구혜선과 절친이다. 감독 구혜선의 영화 <요술>에 출연했다. 서현진은 피아니스트 지은을 연기했다. 감독이 더 유명한 관계로 당시 인터뷰 등 기사는 감독 구혜선에게 집중 됐다.

2011년

<짝패>

대중적이지 않은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던 서현진은 MBC 드라마 <짝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절정>

서현진은 MBC 8·15 특집극 <절정>에 출연했다. 그녀는 이육사의 아내 안일양을 연기했다. 서현진을 두고 ‘동양적인 미인형’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다른 사극보다 이 드라마에 출연한 서현진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 같다. 특집극은 재방송도 하지 않는다.

2012년

<오자룡이 간다>

걸그룹 밀크로 데뷔하기 이전 서현진은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오자룡이 간다>에서 그녀는 전공을 살려 무용과 교수 나진주를 연기했다. 이 막장 드라마는 이장우와 오연서가 주연이었다.

<신들의 만찬>

핑클의 성유리가 주연을 맡은 <신들의 만찬>에 서현진이 출연했다. 그녀는 착한 요리사 고준영(성유리)과 대립하는 악역 하인주/송연우 역을 맡았다. 핑클을 알고 밀크를 모르듯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얼굴을 기억하지는 못했다. 2013년

<제왕의 딸 수백향>

이번엔 정말 주연이다. 서현진은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을 연기했다. 제목에 나오는 인물을 연기했으니 드라마 포스터에서도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하고 말았다.

2014년

<삼총사>

MBC 사극에 줄곧 출연하던 서현진이 tvN 사극 <삼총사>에 출연했다. 소현세자비 강빈을 연기했다. 애초 3시즌으로 제작하려고 했으나 역시 시청률 저조로 인해 다음 시즌은 제작되지 않았다.

2015년

<식샤를 합시다 2>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에 프리랜서 작가 백수지를 연기했다. 그녀의 먹방이 시작됐다. 대중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2016년

<또 오해영>

2016년은 서현진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중들은 오해영에 열광했다. 어째서 예쁜 오해영(전해빈)보다 안 예쁜 오해영이 더 예뻐보이는 걸까. 박도경도 그녀를 선택하지 않았나.

<굿바이 싱글>

드라마에서 영화로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서현진은 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에서 마동석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짧게 등장하지만 이제 그녀의 얼굴을 모르는 관객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다시 맨앞의 물음으로 돌아가보자. 오해영 말고 배우 서현진이 ‘예쁜’이라는 수식어를 가지지 못한 그저 그런 평범한 배우였을까. 솔직하게 말하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서현진의 얼굴을 많은 사람에게 알린 <식샤를 합시다 2>까지 오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제서야 서현진은 제대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사극의 한복을 벗고 나니 또렷하게 서현진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본 서현진은 당연히 예쁘다! 우리는 지금 오해영에 빗대 서현진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녀가 예쁘냐 예쁘지 않다는 건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오해영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그녀가 예뻐서 그런 걸까. 배우 서현진이 부단히 노력해온 길에 그 해답이 있다.

*이 글은 나무위키 서현진 페이지를 참고해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