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열린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졌던 BIFF와 부산시의 갈등이 일단락 되었다. 영화제 측이 주장했던 지금의 영화제 정관 가운데 부산시장이 조직위원장을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조항을 삭제하였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해 올해의 영화제를 우선적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 같은 정관개정과 조직위원장 위촉은 5월 중 임시총회를 열어 처리하고, 전면적인 정관개정은 내년 2월 정기총회때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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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공식입장 전문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동안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의 독립적인 운영을 지키기 위해 부산시와 오랫 동안 협의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협의과정에서 중요한 첫 걸음을 오늘 5월 9일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가 함께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정관에서 부산시장의 조직위원장 당연직제를 없애고 민간인이 조직위원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여 준비가 시급한 올해의 영화제를 우선적으로 치르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관개정을 먼저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5월 중으로 임시총회를 열어 관련 정관을 개정하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입니다.
이로써, 남은 과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무사히 치르고, 새로운 정관개정을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정관개정은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영화인과 영화팬들, 그리고 부산시민이 만족할 수준으로 이끌어내겠습니다.
그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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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사태 타임라인
2014년 9월 서병수 부산시장, 세월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철회 요청 영화제, 요청 거부
2015년 1월 부산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권고 2월 부산시, 영화제 인적 쇄신 요구 4월 영진위, 영화제 지원 예산 40% 삭감 7월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선출 9월 감사원, 부산시에 정부 지원금 실태 감사 결과 통보 12월 부산시, 감사원 권고로 이용관 집행위원장 검찰 고발
2016년 2월16일 부산시, 이용관 집행위원장 재신임 불가 입장, 사실상 해촉 2월19일 서병수 부산시장, 조직위원장 사퇴 기자회견 2월25일 이용관 집행위원장 재신임 논의 없이 영화제 정기총회 개최 신규 자문위원 등 영화계,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 3월2일 서병수 부산시장, 신규 자문위원 자격 인정 거부 기자회견 3월15일 부산지법, 신규 자문위원에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기일통지서 발송 3월21일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부산시에 영화제 보이콧 최후통첩 3월24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검찰 출석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146인 지지 기자회견 4월11일 부산지법, 부산영화제 신규 자문위원 위촉 효력정지가처분 인용 결정 4월18일 범영화인 비대위,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전면 거부 결의 5월9일 BIFF-부산시, 영화제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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