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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단체연대회의 성명서, “서병수 부산시장, 영화제 운영 개입 말라!”
씨네21 데일리팀 2016-03-03

한겨레 제공

“부산국제영화제가 누구의 것이냐”던 서병수 부산시장의 기자회견(2일)에 대해 영화단체연대회의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한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신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이들을 싸잡아 비난한 서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서 시장이 “영화제 운영에 크게 기여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 지칭한 신규 자문위원을 공개했다. 최동훈, 류승완, 변영주, 정윤철 등 감독조합 부대표 4인을 비롯한 이미연, 김대승, 방은진, 김휘 감독, 배우 유지태, 하정우, 제작자 오정완, 이준동, 최재원, 김조광수 등 한국 영화 일선에서 역동적으로 활동중인 여러 영화 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새로 위촉된 자문위원이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부산지역 영화인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계자 등도 절반 가량된다고 밝혔다.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라구요?1996년 첫 해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왔고 총 11편의 장편과 2편의 단편이 초청되어 상영되었던 제작자/감독인데,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뇨. https://t.co/zBlC7veKAt

— 김조광수 (@kimjhogwangsoo) 2016년 3월 3일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사퇴를 하겠다고 발표했던 서 시장이 영화제 운영에 관여하는 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성명서에서 “서 시장은 알려진 대로 이미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발표해놓고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 깊이 개입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집행위원회와 사무국이 영화제 운영의 자율성을 위해 자문위원을 다수 위촉했다 한들 그것은 집행위원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 사퇴하겠다고 밝힌 조직위원장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와 영화제측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위해서는 서 시장의 조직위원장 사퇴와 함께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원 106명은 임시총회 소집요구서를 조직위원장에게 직접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서 시장은 이 과정에서 새 자문위원을 인정하지 않고 임시총회 절차를 문제 삼으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정관에 따르면 조직위원장은 회원 1/3 이상이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면, 20일 안에 임시총회를 열어야 한다. 정당한 절차에 따라 소집을 요구한 임시총회를 열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어 다른 말을 하는 것은 초점을 흐리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서 시장은 총회 회원의 2/3가 넘는106명의 임시총회 소집요구를 무시하겠다는 것인가? 영화인과 부산시민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장악하려는 서 시장의 술수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서 시장을 압박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이 모인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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