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자극 음식만화 열전
친구들, 나른한 봄에 식욕이 당긴다고? (:{}) 뭐든 먹고 싶은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를 때 보면 정말 도움이 되는 만화가 있다네. 조경규 작가가 다음에 연재하는 ‘리얼생활음식웹툰’ <오무라이스 잼잼>이지. <오무라이스 잼잼>의 팬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이 작품을 수식하는 말에 ‘리얼’이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네. 만화 속 등장인물뿐 아니라 침샘을 자극하는 만화 속 음식들이 모두 실재하는 것이란 말이야. 핫케이크, 햄버거, 스팸, 일본 라멘 등 쉽게 구할 수 있고 간단히 요리할 수 있고 주변에서 흔히 파는 음식들을 소재로 하더군. (:{}) 예를 들어 단행본으로 엮여서 나온 <오무라이스 잼잼>의 4권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감자칩이 등장하네. 자네들도 잘 아는 바로 프링글스야. 조경규 작가는 프링글스를 먹는 딸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종종 자취생들의 재떨이로 이용되는) 프링글스 통의 탄생 비화 등을 알려주더군. 단행본 버전에는 프링글스를 활용한 요리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게나. (:{})
<오무라이스 잼잼>의 묘미는 익숙함이야. 프링글스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봤을 음식의 익숙한 맛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거야. 그래서 <오무라이스 잼잼>은 독자들에게 오늘 당장 뭘 먹으면 좋을지에 대한 좋은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 <오무라이스 잼잼>과 함께라면 대단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근사하고 만족스러운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을 거야. 특히 식욕이 당기는 봄날에 우리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함. (:{})
<역전! 야매요리> 정다정 친구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할까? 오븐 따위는 대학자취생에게 있을 턱이 없지. 그러니 밥통으로 뭐든 해결하는 정다정 작가의 레시피가 대학생들에게 적절해 보이네. 작가에게 직접 들은 얘기인데 “보기엔 그래도 꽤 맛이 있다”고 하더라고. 물론 <역전! 야매요리>의 빅 재미는 작가의 엄청난 ‘드립력’이지! (:{})
<심야식당> 아베 야로 <심야식당>은 나 같은 어른의 맛이야. (:{}) 도쿄 신주쿠 뒷골목을 지키는 심야식당은 손님들이 원하는 메뉴를 내주는 곳인데, 이곳의 손님들(야쿠자, 술집 종업원 등도 포함되어 있다)은 자신의 기분에 맞춰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곤 하지. 이들의 음식에는 그들의 인생이 녹아 있다네. 어쩌면 <심야식당>에 등장하는 음식의 맛을 진정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꽤 나이가 있는 나같은 어른일 거야.
<키친> 조주희 <키친>은 여자들의 음식만화라더군. 상처입은 친구를 위로하는 우정의 비빔밥, 맵고 단 인생사가 녹아있는 떡볶이 등 조주희 작가의 <키친>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일상 속에 녹아있는 것들이야. (:{}) 작가 특유의 섬세한 그림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작품집인데 순정만화 잡지 <윙크>에 연재했다네. 전 7권으로 완결됐고. 각 에피소드 뒤에는 작가 개인의 이야기가 보너스 만화로 있는데 사실 이거 남자인 내가 봐도 재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