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영화인데 미국 개봉 버전과 한국 개봉 버전의 화면비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를 수입한 루믹스미디어는 “거래를 하기 전에 현지 세일즈사로부터 포스터 종류, 화면비 등 영화의 정보가 담긴 머터리얼 리스트(material list)를 받는다. 그때 화면비가 1.85:1로 기재되어 있어 그게 화면비인줄 알았다. 하지만 미국 버전의 화면비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개봉일이 잡히고 난 뒤였다”라고 밝혔다. 정확한 화면비를 모른 채 거래를 했고, 소스를 전달받고 나니 원본 화면비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원본 버전을 다시 사오기에는 개봉일이 이미 잡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게 수입사의 설명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한 세일즈 관계자는 “이번 일은 현지 세일즈사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라며 “다만 수입사가 원본 소스인 DCP(Digital Cinema Package)를 구매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머터리얼 리스트에는 DCP의 가격, IPTV(비디오) 버전 가격, 포스터 가격 등 버전별 가격 정보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남 팀장은 “기자 시사 때 상영한 버전은 DCP 버전”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어쨌거나 소스를 전달받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모르겠으나 부인할 수 없는 건 한국 관객은 좌우가 잘린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보게 됐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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