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가을에 대학원은 벌써부터 봄을 준비한다. 내년도 전기(봄학기) 입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진로를 정하기 위해 선택하는 곳이 대학교라면, 대학원은 진로를 정한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찾는 곳이다. 꿈을 향해 돌진하는 당신을 위해 <CAMPUS CINE21>이 대학원 탐방에 나섰다. 학교별 특징과 입시 정보를 낱낱이 담는다.
전문 연구 인력을 꿈꾸니?
경희대학교 대학원
21세기 경희대학교는 창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의 바탕 위에 ‘학문적 권위의 재건’, ‘소통의 학문세계’, ‘화합과 창조의 미래사회’의 3대 핵심목표를 설정하여 제2의 도약기에 접어들었다. 미래 대학으로서의 명실상부한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에 있어 연구는 핵심이다. 연구는 대학의 생명이다. 그 중심에 경희대학교 대학원이 있다. 1954년에 설립된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은 이제 80여개의 석/박사 과정을 갖추고 있고, 70여개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거쳐간 대학원으로 발전했다. 서울캠퍼스에서 만난 일반대학원 행정실의 김준현 실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경희대학교 대학원의 전문 연구 인력에 큰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준현 실장에게 2014년도 입시 정보와 올해의 경향, 그리고 경희대만의 특징에 대해 물었다.
융합 학문 대거 신설
계열간의 융합과 통합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며 학문도 이를 피해갈 수 없다. 김준현 실장은 “시대 흐름을 중시하는 경희대학교 대학원은 사회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4년 전기 입시부터 융합 학문 관련 학과를 대거 신설한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 우선 학과간 협동과정 부문 내에 새로 개설된 전공들 중 소셜네트워크과학과와 구강악안면재생학과가 가장 눈에 띈다. 소셜네트워크과학과는 경영, 지리, 물리 분야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사회과학 연구 과정이다. 최종적으로는 공학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는 점이 독특하다. 구강악안면재생학과를 통해서는 치의학과 생물학, 화학, 그리고 인문학이 만나게 된다. 김 실장은 이러한 “학과간 협동과정이 통합 학문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는 이미 전통 강세 학문인 한의학을 인문학, 공학, 이학 등 다양한 학문들과 접목시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이는 한의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도, 각자 전문 분야의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눈길을 두고 있는 학과이기도 하다.
글로벌 연구 문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은 다양한 글로벌화 프로그램으로 학교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우선 외국 학생의 비중이 전체 학생의 22.4%를 차지하는데 이는 일반대학원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42개국의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은 한 울타리 안에서 각자의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화된 연구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또한 학부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교환학생제도를 석사 과정에도 도입했다. 물리학과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학생들은 경희대에서 2학기, 프랑스의 에콜 폴리 테크니크(′Ecole Polytechnique)에서 3학기, 총 5학기 과정을 이수하면 양 학교에서 복수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호텔경영 등 관광 관련 학과는 2014년부터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전 과정을 영어만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커리큘럼을 내놓았다. 국내 학생과 유학생간의 차별 없는 경쟁은 글로벌 대학으로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될 전망이다.
산학연 협동과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외 다양한 연구기관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학연산 협동과정은 경희대학교 대학원의 또 다른 자랑이다. 전문 인력과 연구 기자재를 상호 활용하여 우리나라 산업기술과 의료기술 개발의 핵심이 될 고급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며 대학원은 기본과목에 대한 강의와 제반 학사운영 및 학위수여를 책임지고 연구기관들은 실험 실습과 특수교과목 강의와 더불어 논문연구지도를 분담한다. 아직 이공계열 학과들이 대부분이지만 실무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원생들에게 실제적인 연구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과정이다.
정부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석ㆍ박사 과정생 및 신진 연구 인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고등교육 인력양성 사업인 BK21 PLUS(Brain Korea 21 Program for Leading Universities & Students) 사업에서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중점 지원 대학원으로 선정했다. BK21은 7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대학원 학과조직단위의 사업단(팀)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교육역량을 끌어올려 세계 수준의 대학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진 사업이다. 사업단은 학부/학과 교수진의 70% 이상이 참여해야 하기에 사업단에 선정되는 것만으로도 해당 분야에서 연구역량이 가장 뛰어난 대학임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 이와 별도로 교내 주관으로 진행 중인 연구 사업들도 다양하다. 전공자들은 이러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
마지막으로 경희대학교 대학원의 장학금 제도를 소개한다. “객관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연구 목표를 가진 원생들을 최대한으로 지원하려 한다”는 김 실장의 말처럼 대내외의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갖추어 지원하고 있다. 유학생을 포함하여 약 48%의 원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2013학년도 전기 기준). 직전 학기 B학점(3.0/4.3) 이상인 원생에게 장학의 자격이 주어지며 재학 중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여 시에는 해외연수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본교 출신 지원자는 우수 신입생 장학금과 지도교수가 직접 한 학기 등록금의 반을 지원해주는 RA 장학 등 더 다양한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장학금 말고도 각종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경희대의 장점이다. 물론 이중 장학은 허용되지 않는다.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원 체제는 교육법상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반대학원은 학문의 기초이론과 고도의 학술연구를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연구 및 교육기관이다. 전문대학원은 전문 직업 분야 인력 양성에 필요한 실천적 이론의 적용과 연구개발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다. 경희대학교의 경우 동서의학대학원, 국제대학원, 체육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이 여기에 속한다. 특수대학원은 직장인 또는 일반 성인을 위한 계속 교육을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으로 야간수업 위주로 진행된다. 경희대학교의 경우 경영대학원, 교육대학원, 공공대학원, 평화복지대학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언론정보대학원, 국제법무대학원, 관광대학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이 있다. 전문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의 입시 일정은 각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2014년도 전기(봄학기) 일반대학원 정원내(내국인) 입시 일정
종류 석사과정, 박사과정, 학사 및 석사연계과정, 석사 및 박사통합과정, 학연산과정, 학과간협동과정 총 6개 과정
접수 10월7~18일
전형일시 11월2일
전형방법 면접(공통), 필기, 실기, 영어 평가 등 학과별로 상이
합격자 발표 12월6일 예정(변동사항 및 타 대학원 입시정보는 대학원 홈페이지 참고)
문의전화 서울캠퍼스 02-961-0121~4, 국제캠퍼스 031-291-2135~6
일반대학원 홈페이지 http://gskh.khu.ac.kr
영상과 문화콘텐츠 두 토끼 잡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영상문화콘텐츠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국내에 원격 교육을 소개한 4년제 국립대학이다. 1972년 설립된 이래 50만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국민의 전문교육과 상위 학위 취득 요구를 해소해주고 있다. 또한 2001년에 국내 최초로 사이버대학원을 개원하여 매년 우수한 석사 연구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2012년에 신설되어 2014년 3기 신입생을 모집하는 영상문화콘텐츠학과를 소개한다.
영상문화콘텐츠학과는 21세기 디지털 미디어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 영상매체 관련 학과에 문화콘텐츠 분야를 접목시킨 학과다. 기존의 4대 매체(TV/라디오/신문/잡지)와 더불어 뮤지컬/영화/연극/게임/모바일 등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개설됐으며 디지털 영상문화 및 콘텐츠 기획실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강승구 교수는 “최근 떠오르는 융/복합 학문의 수요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해낸 학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11명의 교수진이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영상문화콘텐츠학과는 전임교수 6명과 특정 기술 분야의 커리큘럼 보강을 위해 외부에서 초빙된 외부 교수들이 함께 교육에 힘쓰고 있다. 강 교수는 “한국 유수의 대학들과 교육기관의 교수들이 이끄는 커리큘럼은 문화콘텐츠 방면에서 한국 최고의 강의라고 자부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총 12과목의 전공수업이 포함된 교육과정은 영상문화 및 미디어 이론, 문화콘텐츠 산업 및 경영, 디지털 영상 콘텐츠 기획 및 기술 등 3개의 중점 분야로 나누어 이론과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원생들은 두 차례의 논문 연구과정까지 포함하여 다섯 학기의 과정을 거쳐 석사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영상문화콘텐츠학과 졸업생들은 글로벌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로 활동하게 됨은 물론 영상문화콘텐츠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방송통신대학원의 장점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문화콘텐츠학과는 2013년 10월을 기준으로 재학생 중 1명을 제외하고 전부 직장인이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과의 단결력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특강과 교수와의 만남, 기말 세미나 및 워크숍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원생들은 영상제작위원회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자발적으로 만들 정도로 왕성한 오프라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라고 강 교수는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 입시전형에서 “왜 영상문화콘텐츠학과를 선택했는지, 이 과정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한 학생을 뽑으려 한다”고 밝혔다. 영상문화콘텐츠학과의 정원은 30명이며 1년에 한번(봄학기 입학)만 모집한다. 지난 학년도에는 각각 3.5:1과 2.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모집을 놓친다면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학과는 학기별로 2명에게는 학비 전액을, 5~6명에게는 학비의 1/4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영상문화콘텐츠학과 신입생 모집
접수 10월15~28일 인터넷 접수 뒤 등기우편으로 첨부서류 제출
1차 전형 학부성적(40%)+서류심사(자기소개 30%+연구계획 20%+정보화능력 10%)
1차 합격 발표 11월18일
2차 전형 12월7일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 실시
최종 합격 발표 12월12일
지원자격 국내외 학사 학위 소지(예정)자,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 (변동사항 및 특별전형 정보는 홈페이지 참고)
문의전화 02-3668-4722
홈페이지 http://macgrad.kno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