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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유' 소현경 작가 "모든 인물 가슴아파"
2009-07-24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종영을 앞둔 SBS TV '찬란한 유산'의 소현경(44) 작가가 "모든 인물이 다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소 작가는 23일 인터뷰에서 "은성이, 환이, 장사장, 백성희, 승미, 준세 등 우리 드라마에서는 모든 인물이 다 크다. 그래서 그들 모두에게 애정이 갈 수밖에 없고 그들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에는 승미의 대사를 쓰면서 같이 울기도 했어요. 승미의 처지가 너무 안타깝잖아요. 대본을 쓰다 보면 어느새 인물들이 작가에게 붙게 되는데, 작가도 점점 인물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인물이 아프면 작가도 아프게 마련인데 우리 인물들이 요즘 다 고통스러워해서 저도 참 가슴이 아팠어요."

소 작가는 "은성이는 억울했고, 환이는 가슴이 아팠다. 또 승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성희는 조마조마해 죽을 지경이지 않나"라며 "그러다 보니 글을 쓰는 내가 힘들어서 괴로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드라마의 높은 인기 덕을 배우들에게 돌렸다.

"반효정 선생님은 기대 이상으로 완벽하게 해주셨고, 김미숙 씨가 있었기에 성희의 느낌이 완전히 살아날 수 있었어요. 사실 김미숙 씨가 워낙 선한 이미지라 좀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착한 느낌의 배우가 악역을 해 주니 훨씬 좋은 효과가 난 것 같아요."

그는 "효주는 정말 은성이 같았다. 그동안 딱 맞는 배역을 못 만났을 뿐이었다. 너무 잘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승기는 눈빛이 좋아 앞으로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청자들이 초반에 환의 캐릭터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난 걱정하지 않았다. 승기가 환을 따라 변해가면서 자신의 매력을 찾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잘해줬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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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