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2일, 한-미 FTA를 반대하는 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영화계 또한 이날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문화침략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는 “협상에서 미국이 보여준 쇠고기 수입요구 및 스크린쿼터 현행유보 등 오만방자한 개방 압력 요구를 폭로하고, 9월부터 진행한 한미FTA 서명 운동의 성과를 알려 국민들의 동참과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11월15일 현재 서명운동에 참여한 국민은 모두 110만명. 6천5백여명의 영화인들도 이번 서명 운동에 동참했다. 영화인대책위는 특히 지난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던 한미FTA 4차 협상 과정에서 한국정부가 다시 스크린쿼터를 늘릴 수 없도록 한 미국의 요구를 강도높게 비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시행 이후에도 계속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영화인들에 대한 해외 영화인들의 지지서명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영화발전 단체인 일본영화재건회의(The Congress for Reconstruction of Japanese Cinema)는 11월2일“저희는 현재 헐리우드의 패권주의에 맞서 싸우는 국제적 투쟁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영화인들의 활동 또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항상 당신의 편에 서 있을 것입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인도의 무랄리 나이르 감독도‘인도영화의 대학살’이라는 내용의 글을 보내면서 문화다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영화인 대책위가 밝혔다. 서신의 전문은 www.screenquot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