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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의 스크린쿼터투쟁
오정연 2006-02-09

이현승 감독

스크린쿼터 투쟁, 감독들이 앞장선다. 한국영화계가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 투쟁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감독조합과 디렉터스 컷의 감독들이 감독의 위치에서 투쟁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디렉터스 컷의 이현승 감독은 지난 8일 스크린쿼터 관련 영화인들의 대규모 시위가 끝난 뒤 임시비상총회를 개최한 감독들이 다양한 투쟁방식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를 만드는 이의 마음을 정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 주로 제안됐다. ‘베를리날레 탤런트 스쿨’ 강사로 베를린영화제에 참석 중인 박찬욱 감독, CF 촬영을 위해 호주에 간 박광현 감독 등 많은 감독들이 해외에서 체류 중인 상황을 활용한 감독들의 해외 시위, 가족이나 영화계 후배, 배우들에게 보내는 감독들의 릴레이 편지 등이 그것이다. “대책위가 논리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한다면 감독들은 국민들이 영화인들의 투쟁 이유에 공감할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한 이현승 감독은, 국민들이 영화계를 바라보는 불만스런 시각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스탭들은 저액의 개런티로 고생하고 배우들은 억대 개런티를 받는다는 선정적인 뉴스를 접했던 국민들은 아무래도 영화인들의 스크린 쿼터 투쟁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그런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지만,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티켓 값 7천원을 받고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어떤 모순이 있다면 겸허하게 돌아보고 점검하겠다는 우리의 마음을 알리고 싶다.”

이날 회의에서 이야기된 각종 방안은 아직 구체적인 일시나 진행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며, 감독들은 이에 대한 고민을 좀 더 발전시켜 15일 쯤 다시 한번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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