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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과 성별을 바꾼 연기로 오스카에 도전한다
윤효진 2005-12-06

외모 변신으로 점쳐보는 아카데미상 유력 배우들

아카데미 시상식이 석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상이 유력한 영화 또는 배우를 저울질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USA투데이>는 배우들의 ‘외모 변신’에 초점을 맞춘 글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USA투데이>가 소개한 아래 영화들은 모두 현재 미국에서 상영중이거나 곧 개봉할 예정이다.

<시리아나>

<오션스 트웰브>의 조지 클루니

먼저, 조지 클루니는 <시리아나>(Syriana)에서 중후한 중년 CIA요원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15kg이나 불렸다.

<카포테>

원래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반대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17kg을 뺀 경우다. 그는 전기영화<카포테>(Capote)에서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트루먼 카포테를 연기하기 위해 감량했다.

<트랜스아메리카>

원래 펠리시티 허프먼

<위기의 주부들>로 얼굴을 알린 중견 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은 <트랜스아메리카>(Transamerica)에서 가짜 남자 성기를 달고 ‘여장 남자’를 연기했다.

<브랙퍼스트 온 플루토>

<나이트 플라이트>의 킬리언 머피

<나이트 플라이트>의 킬리언 머피는 <브랙퍼스트 온 플루토>(Breakfast on Pluto)에서 다리털을 면도하고 여자 옷을 즐겨 입는 ‘여장 남자’ 카바레 가수를 연기했다.

대대로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에는 이렇게 몸을 혹사시킨 배우들이 많았다. <성난 황소>에서 21kg을 감량한 로버트 드 니로와 <몬스터>에서 13kg을 찌운 샤를리즈 테론,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서 남장 여자로,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는 여성 복서로 열연한 힐러리 스왱크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칼럼니스트 앤 톰슨은 “수많은 배우 중에서 튀기 위한 한 방법이 ‘외모 바꾸기’다. 올해는 이런 외모 변신이 대유행”이라고 해석했다. “날씬하고 아름다운 여배우가 뚱뚱하고 못생기게 변신할수록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체중을 단시간에 무리하게 조절할 경우, 배우가 감내해야할 고통은 크다. 조지 클루니의 경우, 하루에 여섯 끼씩 먹으며 살을 찌웠다가 허리에 큰 무리가 와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병원에 있는 동안 “(살을 찌우지 말고) 차라리 두꺼운 옷을 입을 걸”하고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아카데미상을 타기 위해 살을 뺀 것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특히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는 비슷한 외모를 유지하는 것이 그 인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물론 모두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들이므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다 해도 시비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06년 3월5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