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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없이 열려
고일권 2005-01-26

부천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미 사표를 제출한 정홍택 집행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올해 영화제를 집행위원장 없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손소영 프로그램 팀장과 김영덕, 김도혜 두명의 프로그래머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모두 교체하기로 확정지었다. 영화제를 총괄할 집행위원장도 공석인데다 부천영화제에 오래 몸담아 오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를 지닌 프로그래머들까지 모두 교체됨에 따라 개최시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은 부천영화제의 앞날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조직위는 정홍택 집행위원장이 사표를 내고 이미 떠난 시점에서 새로운 집행위원장을 물색하고 선임할 물리적인 시간이 없음을 판단하고,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 체제에 있던 프로그래머 3인을 연임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생각해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부천영화제의 프로그래머는 신분상 1년 계약직이어서 조직위의 교체결정에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

조직위는 작년 12월 30일 이사회를 통해 김홍준 전 집행위원장의 해촉안을 가결시키고 정홍택 신임 집행위원장 위촉안을 투표없이 10분만에 통과시킨바 있다. 그러나 정홍택 위원장이 22일만에 ‘프로그래머와의 갈등’을 이유로 돌연 사퇴를 제출했고 이에 3인의 프로그래머는 ‘사실무근’임을 밝혔으나 25일 이사회는 위원장 사표 수리, 프로그래머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

부천국제영화제 사태 일지

2004년 12월 22일

조직위가 이사회를 열고 김홍준 위원장 해촉안 상정

2004년 12월 29일

감독, 배우 30여명 및 영화관련 단체들이 부천영화제 보이콧 집단 결의

2004년 12월 30일

임시총회에서 김홍준 위원장 해촉안 가결, 정홍택 신임 위원장 위촉안이 투표없이 10분만에 가결. 정일성, 이춘연, 이미례 등 조직위원 5인도 해촉결정을 전후해 조직위원에서 사퇴

2005년 1월 초~중순

정홍택 집행위원장 위촉 이후 영화제 실무진 대거 퇴진

2005년 1월 21일

정홍택 집행위원장이 22일만에 돌연 사퇴

2005년 1월 25일

조직위에서 정홍택 집행위원장의 사표 수리, 프로그래머 3명 교체 결정올해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 공석으로 개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