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2관왕을 차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이유한, 곽중규, 이재, 마크 소넌블릭, 남희동, 24(왼쪽부터). SHUTTERSTOCK
이변은 없었다. 현지 시각 기준 3월15일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감독상은 폴 토머스 앤더슨에게 돌아갔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와 폴 토머스 앤더슨 모두 골든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이로써 <원 배 틀 애프터 어나더>는 6관왕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햄넷>의 제시 버클리에게 돌아갔다. 아카데미 전초전에 해당하는 주요 시상식에서 빠짐없이 호명되며 가장 안정적인 선택으로 여겨졌던 결과다. <씨너스: 죄인들>의 마이클 B. 조던과 <마티 슈프림>의 티모테 샬라메의 2파전으로 좁혀졌던 남우주연상은 마이클 B. 조던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쟁을 향한 목소리는 미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열린 행사였으나 미국 지도자를 향한 직접적인 발언은 들리지 않았다. 다만 국제장편영화상 시상자로 나선 하비에르 바르뎀은 “전쟁 반대, 팔레스타인에게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파벨 팔라킨 감독은 “별똥별 대신 폭탄과 무인기(드론)가 떨어지는 나라들이 있다. 모든 아이의 이름을 걸고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추라”고 강조했다.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센티멘탈 밸류>의 요아킴 트리에르 감독 역시 “모든 성인은 아동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를 모르는 정치인에게는 투표하지 말자”고 발언했다.
시상식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남았다. 주제가상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 수상자들이 소감을 전하던 도중, 작곡가 이유한이 입을 떼자마자 퇴장을 재촉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아카데미측은 “시간제한에 따른 조치”라고 해명했으나, 인종차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