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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만 청춘영화의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호평 속에 순항 중인 <유병재회희환니>… 지금 대만 청춘영화가 취하는 전략은?

청춘과 첫사랑. 동서고금과 예술 장르를 막론하고 관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주제 다. 21세기에 이 주제를 영화로 발전, 변주한 나라로는 대만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대만의 청춘영화는 학원물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장난스런 키스>와 <나의 소녀시대> 모두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학원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젠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청설> 그리고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도 대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지난 몇년간 한국영화로 리메이크되어 관객을 만났다. 매해 새롭게 소개되는 대만의 청춘영화들은 현재 다양한 장르 변주를 꾀하며 관객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영화 <유병재회희환니>는 그 만듦새와 완성도로 인해 대만 로맨스영화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천방지축 고등학생인 예지지에(첨회운)는 퇴학을 피하려 온갖 꾀병을 부리고, 동명이인 동급생 예지(강제)가 그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두 남녀는 마치 스파이물처럼 서로를 속고 속이다 점차 가까워진다. 이 작품은 대만 현지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중국에서 개봉해 흥행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만 청춘영화는 단순히 장르의 복제와 변주가 아니라 신인배우들과 신인감독들의 등용문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이미 탄탄한 마니아 관객층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영리한 기획영화에 라이징하는 신인배우를 캐스팅하면 스타의 탄생은 따놓은 당상 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상견니>의 주연배우 허광한이 한국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그 예다. 현재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은 자국의 영화 투자 제작사들이 국제 공동 제작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과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 기다. 단일 시장이 크지 않은 대만은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다각 도로 모색 중이다. 글로벌 관객에게도 무리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보편적인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장르영화를 만들어내는 대만. 곧 중화권을 넘어 전세계에서도 지속적인 지지를 얻는 작품을 만들며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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