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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에 주목을 BAFTA TV상,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치하하는 수상 부문 포함하기로

영국영화텔레비전예술아카데미(BAFTA)가 2025년부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을 치하하는 수상 부문을 시상식 중계에 포함하기로 했다. 공식 보도에 따르면 BAFTA는 어린이 영화 각본상, 어린이 비영화 각본상, 어린이 제작팀상 등 세 카테고리를 BAFTA TV상에 포함해 수상자를 발표한다. 이 결정은 <플레이스쿨>의 전 진행자 플로엘라 벤저민, <닥터 후>의 작가 러셀 T. 데이비스, <텔레토비> 등 다수의 어린이 TV프로그램 히트작을 만든 베테랑 제작자 앤 우드 등 업계 인사들의 지속적인 캠페인에 대한 BAFTA의 응답으로 보인다. 일간지 <가디언>은 이번 결정이 BAFTA가 2011년에 폐지한 어린이 TV 시상식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 해석했다. 지난해 9월 ‘어린이·가족영화상’의 신설도 공표했고 이 또한 BAFTA 영화상 방송 중계에 포함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디즈니·픽사의 흥행작 <인사이드 아웃2>는 내년 BAFTA 영화상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어린이·가족영화상 두 부문 후보에 오를 수 있다. BAFTA 게임상 또한 가족상 부문이 추가될 예정이다. BAFTA의 의장 세라 풋은 “영화, 게임, 텔레비전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스토리는 따뜻한 창의성을 통해 만들어진다”라고 언급하며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콘텐츠에 대한 주목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취지를 역설했다.

앤드루 밀러 BAFTA 청소년 자문 그룹 의장은 “어린이·청소년 영화산업은 다양한 교육적인 스토리텔링을 선도하며, 그간 많은 창작자가 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고 전했다. 50년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의 복지에 헌신한 공로로 올해 초 BAFTA 펠로십을 수상한 플로엘라 벤저민도 “지금 어린이들은 성인용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BAFTA가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이 좀더 대중의 주목을 받도록 노력하고, 관련 제작자들에게는 영감을 주기 위해 지원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다”라고 말하며 BAFTA의 결정을 지지했다. BAFTA는 수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왔다. BAFTA의 이번 결정이 전세계 영화, TV 시상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4년부터 20년간 <씨네21>에 필자로 함께한 손주연 런던 통신원의 마지막 기사입니다. 긴 시간 <씨네21>에 런던 이야기를 들려준 손주연 통신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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